수도원소개

  •  두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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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레의 역사는 지난 2011년 10월 3일 두레수도원 개원예배의 김진홍 목사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두레 수도원을 열며...



    오늘 두레수도원 개원예배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아직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10월 3일, 개천절이 뜻 깊은 날이고 그 뜻이 두레운동과 깊은 관계가 있기에 그 뜻을 살려 오늘 개원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 먼저 10월 3일 개천절이 지니는 뜻과 두레운동과 그 뜻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개천절은 우리 겨레가 시작된 건국기념일입니다. 개천절이란 말의 뜻은 글자 그대로 열 개(開), 하늘 천(天)자를 써서 바로 “하늘이 열린 날”입니다. 세계에는 나라도 많고 민족도 많습니다만 건국기념일을 우리처럼 “하늘이 열린 날”이라 이름 지은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 겨레가 건국기념일을 그렇게 이름 하는 것이 우리 겨레의 깊은 종교성 내지 영성을 드러내 줍니다. “하늘이 열린다”는 것이 모든 영적 차원의 시작이자 마지막이기에 이 말이 지니는 의미가 실로 깊습니다. 그래서 그 의미를 살펴 40년 전 10월 3일 개천절에 활빈 두레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40년 전 10월 3일 개천절은 마침 주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에게 하늘이 열리는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시작이라는 뜻에서 청계천 빈민촌에서 활빈교회 창립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40년 동안 청계천 빈민촌에서 시작되었던 활빈 선교운동은 남양만 농촌으로 내려가 농민 선교운동으로 바뀌고, 이어서 두레마을 공동체운동으로 이어지며 대안교육을 추구하는 두레 교육운동으로, 그리고 두레교회 설립으로 계속 탈바꿈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 중에도 일관되게 추구하여 온 영성은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와 백성들 속에 하늘이 열리는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나게 하느냐”는 기도제목이었습니다. 하늘이 열리는 신령한 체험을 바탕으로 그런 체험을 체득한 사람들이 두레마을 공동체를 이루고 그 공동체가 교회갱신운동으로, 그리고 사회개혁운동으로까지 뻗어나가 교회를 새롭게 하고 겨레를 새롭게 한다는 염원을 품고 지난 40년을 지내왔습니다. 돌이켜보면 시행착오도, 본질에서 벗어난 때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깊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에 우리는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10월 3일 3시 40년 전 출발했던 자리에 다시 서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두레수도원 개원예배를 드리는 자리에서 지난 40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오는 40년을 꿈꾸게 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지난 40년이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40년입니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에게는 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니요, 현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항상 미래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40년을 꿈꾸며 지난 40년을 돌아봅니다.

    40년 전인 1971년 10월 3일 3시 청계천 빈민촌에서 활빈교회를 창립하던 때에 받은 말씀은 이사야서 61장 1-4절의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그들은 오래 황폐되었던 곳을 다시 쌓을 것이며 예부터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며 황폐한 성읍 곧 대대로 무너져 있던 것들을 중수할 것이라” (이사야 61장 1-4절)

    이 말씀은 1971년 10월 3일 활빈교회 창립예배 때에 본문말씀으로 읽은 후에 해마다 창립예배를 맞을 때마다 거듭 본문말씀으로 삼아 설교로 전해온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여호와의 영, 곧 성령께서 우리에게 임하시어 기름을 부으셨다는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성령이 임하시어 기름을 부으셨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는 생명을 주셨다는 뜻이고, 둘째는 그 사명을 감당하여 나갈 능력을 아울러 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사명의 내용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가난한 자들에게 아름다운 소식 곧 복음을 전하는 사명”입니다. “마음 상한 자를 고치는 사명이요,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사명”입니다. 이 사명을 열심히 감당함으로 여호와의 영광을 나타낼 자로 인정을 받게 하시겠다는 약속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가 황폐된 역사를 세우고 무너진 곳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 하였습니다. 이런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활빈 두레선교운동이 받아 감당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감당해 나가야 할 일관된 사명입니다.

    두레마을 공동체를 세우던 때에 받은 말씀은, 사도행전 2장 끝 부분의 말씀입니다. 사도행전 2장 첫 부분에서 오순절 성령이 임하시어 교회가 시작되자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공동체의 출현 부분입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장 44-47절)

    바로 초대교회 때에 출현했던 성령공동체의 기록입니다. 교회는 본래 공동체로 시작되었습니다. 나눔과 베품, 그리고 누림이 있는 공동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공동체적 삶으로 해서 그 시대 백성들로부터 칭찬을 받았고, 구원 받는 역사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교회 안에서 이런 공동체적 모습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두레마을은 교회가 상실하고 있는 이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하여 시작되었습니다. 남양만에 첫 번째 공동체 마을인 두레마을을 세울 때에 현관 입구에 다음의 말씀을 동판에 세워 걸었습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의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베드로전서 3장 15절)

    이 말씀에서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으라”는 말씀을 우리는 “너희 두레마을에 그리스도를 이장(里長)으로 모시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이장으로 모셨기 때문에 생겨난 희망에 대하여 묻는 이웃들에게 대답할 준비를 하라고 받아들였습니다. 희망을 잃고 사는 백성들에게 그리스도로 인하여 품게 된 희망을 일러 주는 것이 바로 선교입니다. 그래서 성령공동체로서의 두레마을은 생활공동체인 동시에 선교공동체입니다. 오늘 개원예배를 드리는 두레수도원은 두레마을 공동체가 세워지던 때의 정신과 사명을 당연히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남양만에서 두레마을 공동체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서울에서는 “두레성서연구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때 받은 말씀이 이사야서 11장 9절의 말씀입니다.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이니라”

    바로 성서한국 건설의 비전입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 곧 성경말씀이 한반도에 가득 차게 되는 날을 건설하자는 꿈입니다. 제주도 한라산 꼭대기로부터 백두산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도시마다 마을마다,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넘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시작되었던 두레성서연구모임이 여러 도시로 넓혀져 나갔습니다.

    또 두레장학사역을 시작하던 때에 우리가 받은 말씀은, 이사야서 58장 12절의 말씀입니다.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되었던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이사야 58장 12절)

    두레운동에서 길러내는 장학생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황폐하여진 이 겨레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세대와 세대를 거쳐 오면서 허물어진 역사의 기초를 다시 쌓게 한다는 비전이었습니다. 이런 비전으로 성경의 바탕 위에서 길러진 복음의 일꾼들이 이 나라의 허물어진 역사와 민심을 다시 일으키고, 그 일꾼들을 통일한국시대에 교회와 겨레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 세우자는 비전을 품고 두레장학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997년 3월 1일, 구리두레교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년 하고도 7개월 전이었습니다. 두레교회를 세우던 때의 기본 생각은 장로교회 효시인 존 칼빈이 스위스 제네바 시에서 실천하였던 목회를 염두에 두었습니다. 500년 전 칼빈이 개혁정신을 품고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네바 시를 새롭게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성시화(聖市化)운동을 펼쳤던 신학과 사상, 비전과 경륜으로 구리 시를 섬기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년 가까운 기간 동안에 공연히 분주히 뛰어다니느라 출발하던 때의 목표와 포부를 성취하지를 못하고 어중간한 모습으로 두레교회에서 은퇴를 맞게 되었습니다. 실로 아쉬움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간 뜻은 좋았으나 우리 자신의 부족함으로 이루지 못하여 왔던 사역들을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개원예배를 드리게 되는 “두레수도원”의 시작입니다. 두레수도원을 시작하면서 우리 두레가족들이 마음에 품는 말씀은 누가복음 3장 21절과 22절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수도원으로 올라오는 길목에 돌비에 새겨놓은 말씀입니다.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누가복음 3장 21,22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던 때에 이루어진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세 가지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① 하늘이 열렸습니다.
    ② 성령이 임재하였습니다.
    ③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세 가지는 그리스도의 교회라면 반드시 계속하여 일어나야 할 역사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한국교회에는 이런 역사가 멈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이 많고, 힘이 없고, 세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늘이 열리는 데서 시작되고 하늘이 열리는 데에 맞춰져야 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교회의 모습은 하늘은 닫힌 채로 땅의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가 교회답지 못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교회에도 성도의 삶에도 성령의 임재하심을 체험하고 누리는 삶의 현장이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임재하심을 누리지 못하기에 교회가 메마르고 성도들의 삶이 지쳐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하늘로부터 들리는 소리를 들을 귀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르시기를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라고 거듭거듭 말씀하셨습니다. 그 귀는 어떤 귀이겠습니까? 하늘로부터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입니다. 이 시대는 잡된 소리, 곧 잡음이 너무나 많은 시대입니다. TV 소리, 자동차 소리, 인터넷 소리, 다투는 소리, 원망하는 소리, 신음하는 소리 등 우리는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잡된 소리들을 모두 끊고 하늘로부터 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때에 우리 영혼이 소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에 두레수도원이 간구하는 3가지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① 하늘이 열리기를 간구합니다.
    ② 성령이 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③ 하늘로서 소리 듣기를 간구합니다.

    두레수도원은 이들 3가지 기도제목이 응답되는 곳이 되어야겠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두 가지 기도제목이 더 있습니다. 첫째는 마태복음 12장 30절에 이르기를 “오실 메시야 그리스도는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신다” 하였습니다. “상한 심령을 고치는 사역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사역이요, 교회가 감당하여야 할 영원한 사명”입니다. 이제 세워지는 두레수도원은 “상한 심령이 회복되고 치유되는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합니다.” 둘째로 마태복음 11장 28절에서 예수님께서 이르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바로 지친 영혼들에 대한 예수님의 초청입니다. 세상살이에서 상하고 지친 영혼들이 예수님 앞으로 나와 안식을 누리라는 초청입니다. 이 초청은 영원히 유효한 초청입니다. 그래서 두레수도원은 지친 영혼들이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안식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결론지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개원예배를 드리는 “두레수도원”은 1971년 10월 3일 3시에 창립예배를 드렸던 활빈교회와 뒤를 이어 시작된 두레마을 공동체, 두레성서연구모임, 두레장학사역, 그리고 1997년 3월 1일에 창립되었던 두레교회의 사명과 전통을 이어가야 합니다. 지난 40년 동안 열심히 펼쳐왔던 위의 사역들을 중단함이 없이 계승해 나가는 두레수도원이 되어야 합니다. 동두천 쇠목계곡은 이런 사역들이 함께 이루어져 나가는 복음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레수도원은 다음의 다섯 가지 역사가 아름답게, 힘차게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① 두레수도원은 하늘이 열리는 곳입니다.
    ② 두레수도원은 성령이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③ 두레수도원은 하늘로서 들리는 소리를 듣는 곳입니다.
    ④ 두레수도원은 상한 심령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곳입니다.
    ⑤ 두레수도원은 지친 영혼이 안식을 누리는 곳입니다.

    두레수도원이 이런 곳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들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사명이요, 사역입니다. 우선 우리들은 작게 시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기에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창성하여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하여 어느 날엔가 다가오는 미래에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

    에의 꿈이 성취될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꿈꾸어 왔던 이 비전이 다가오는 40년간에 성취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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